출근 전에는 꼭 신촌역 투썸 플레이스를 들리는데 1년반 동안 정말이지 각종 샌드위치를 다섭렵해 본 결과 이곳이 제일 괜찮기 때문이다. 오늘은 조금 비참한 기분이 들어서 허브치킨 샐러드까지 들고 나왔다. 레몬오일 드레싱이 맛이 좋기 때문이다. 샌드위치는 BLT가 좋다 매번 먹던 BELT 샌드위치 빵에서는 기분나쁜 냄새가 난다. 양계장에 닭들을 위한 탁구장이 있다면 그 탁구장 안에서 분명 그러한 냄새가 날 것이다.
하루종일 커피를 뽑다가 늦은 점심을 이것들로 해결했다. 맛이 좋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가 신선했다.
기분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밴드의 음악을 찾아 들었다. 그리고는 밴드 마스터의 블로그에 들어갔는데 거기엔 이상한 글들이 많았다. 이러한 상황이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골라주세요 내 책 제목. 알려주세요 당신이 술먹고 당신 친구와 잔 횟수.(그 친구가 남자든 여자든) 맞춰보세요 내가 초등학생 때 다니던 피아노 학원이름.
늙은 복학생이 술먹고 자기 말에 취해 신입생들을 괴롭힐 때 던지는 질문들 같았다. 청춘이란 뭐라고 생각하니. 응 뭐라고? 오뎅탕? 일단 이 북어찜 다 먹고 생각해보자 아니면 자리 옮길까 우리?
생각보다 이상한 사람이네 하고 생각하면서 샌드위치 봉지에 남아있는 토마토 조각을 먹으려고 머리를 젖히다가 에스프레소 머신에 머리를 박아서 올려둔 컵이 떨어졌다. 소리도 크고 머리도 아파서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것보다 창피했다. 그때 또 손님이 들어와서 아메리카노니 마끼아또니 시켜서 나는 창피함을 가슴안에 묻어둔 채 다시 또 커피를 뽑았다.
손님이 나를 조금 빤히 보는 감이 있어서 그가 나가고 거울을 보니 입술에 정체모를 초록색 채소 조각이 붙어 있었다. 샐러드 먹다 붙었나 보다. 젠장 샐러드도 입에 붙곤 하다니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그리하여 아시는 분이 나오는 동명의 영화이름으로 글을 써 보았다. 뭐 끼어맞추려는 감이 없지 않아있다.




